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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240318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6~7주차 후기

kth990303 2024. 3.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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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차 후기 - 깁스 풀게 된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6

 

[클라이밍] 240304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4~5주차 후기

3주차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5 [클라이밍] 240220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3주차 후기 2주차 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3 [클라이밍] 240212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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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기 차고 1~2일 차

깁스를 풀고 나서는, 손목을 움직일때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힘이 너무 없어서 내 손이 아닌 느낌.

 

하지만 다행히 손목을 몇번 돌리고 나니 20분 정도만에 그런 느낌은 사라졌다. 아예 팍팍 돌렸다. 겁도 없지...

깁스푼지 50분?쯤되는 시점에 물리치료사분께서 재활을 위해 내 손목을 돌려주셨는데, 그 동작 범위가 굉장히 적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다행히 내 스스로 손목을 돌릴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은 것 같았다.

 

일단 의사쌤께서는 깁스를 풀고 보조기를 하라 하셨지만, 운동은 금지라 하셨다. X-Ray 상으로 골절선이 안보이진 않는다고. 아직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참고로 손목 가동범위는 나같은 경우는 1일차엔 왼손의 80%, 2일차엔 왼손과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평소에 클라이밍을 해서 손목이 강해져서 그런건지, 20대라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가동범위는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다만, 가동범위대로 돌릴 때 좀 아픈 느낌...

 

그리고 되는 동작과 안되는 동작은 아래와 같다.

 

  • 되는 동작
    • 타자치기 (전혀 문제 없음)
    • 젓가락질 (전혀 문제없음)
    • 글씨 쓰기 (보조기를 차면 조금 불편함, 보조기 벗으면 전혀 문제없음)
    • 주먹 쥐기
  • 조금 불편하거나 아프지만 되긴 하는 동작
    • 샤워볼로 등 씻기 (인체 구조상 손목이 좀 꺾여서 약간 아픔)
    • 자전거 타기 (가끔 손목 꺾일 때 좀 아픔)
    • 가방 뒤로 메기 (손목 꺾임 + 엄지로 무거운 가방끈 들 때 특히 아픔)
  • 아파서 못하겠는 동작
    • 오른손으로 머리 말리기 (손을 흔들어야 되는데 특정 각도에서 아픔)
    • 푸시업 (웬만한 블로그글들 후기 보면, 주상골골절인 경우 푸시업처럼 손목이 꺾이고 체중부하가 되는 동작은 아예 못하는 분들이 많긴했다.)

 

타자 치고 있는 손

 

여담이지만, 깁스하는 동안 스페이스바를 오른손 검지로 쳐서 그런지.

깁스를 푼 지금, 오른손 엄지로 쳐도 되는 스페이스바를 오른손 검지로 치고 있다. 습관이 돼버려서 이게 더 편함...;;


보조기 차고 3~5일차

손목을 골절된 부위, 즉 왼쪽으로 꺾을 때 일정 범위를 넘어서는 동작에서 뼈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콕콕 들었다. (그냥 손목을 원으로 돌릴 때는 근육통 같은 느낌만 있음. 아예 오른손 자체의 힘으로 왼쪽으로 팍 꺾어버릴 때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오른쪽으로 꺾을 때는 찌릿한 느낌이었고, 손목을 그냥 돌릴 때는 근육이 뭉친 듯 아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골절된 부위는 뼈가 아픈 느낌이어서 이상해서 병원에 갔다.

 

의사쌤은 원래 아플 수 있다며, 걱정말고 2주 뒤에 보자고 하셨다.

손목을 휙휙 돌리는 것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다행인건지... 근데 엑스레이로 확인해보질 않아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왕 병원간 김에, 내 상태가 궁금해져서 보조기는 몇 주 정도 차야되는지도 여쭈어보았다.

의사쌤은 2주로 얘기해주셨다.

 

병원 방문한 후, 4~5일차 쯤에는 계속~~ 계속 손목을 휙휙휙 돌렸다.

의사쌤 말씀을 듣고 안심이 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손목을 돌렸을 때 아픈게 뼈때문이 아닌 관절, 근육, 힘줄 등의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참고로 뜨거운물에서 손목을 휙휙 돌리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길래 해봤다.

목욕탕에 가서 온탕에서 30분간 손목을 휙휙 돌려봤으나...

딱히 별 효과는 없었던 듯하다. (아니, 효과가 있긴 하겠지만 뭔가 나에게는 미미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려나.)


보조기 차고 6~7일차

이 날이 좀 웃기면서도 어이없으면서도 신기한 날이다.

사실 아직 운동은 무리일거라 생각했지만, 아래 두가지 이유로 클라이밍을 시도해보았다.

 

  • 클라이밍할 때, 현재 어느 범위까지 아프지 않은지. 아프면 바로 내려오자.
  • 클라이밍 감을 조금이라도 빨리 찾고 싶어서. (누가 보면 굉장히 어리석고 멍청한 생각이라고 할 것 같다. 현*막이라든지, *구막이라든지, 현구*이라든지...ㅋㅋㅋㅋ ㅜㅜㅜ)

 

 

그래서 더클라임 난이도 기준 초록 (클라이밍한지 남자기준 평균 0~4주, 여자 기준 평균 2~12주 정도 되면 할 수 있는) 난이도까지만 해보려고 했으나...

 

더클라임 파랑~빨강 (내가 할 수 있는 꽤 높은 난이도) 까지도 해버리고 왔다...

3트 이상 존버는 하지 않았다. 최대 2트로도 안되는 건 미련없이 버렸다.

 

이렇게 높은 난도까지 하게 된 이유는.. 아프지가 않아서인데.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 내가 아픈 부위는 주상골, 즉 엄지가 쓰이는 부분. 그런데 이번에는 엄지를 써야 되는 동작을 최대한 지양했으며, 엄지로 무언가를 꼬집는 행동을 할 때에는 깁스 전 다친상태에서도 아픔을 못느끼긴 했다. 따라서 무리가 가지 않았을 것.
  • 아니면, 걍 도파민이 겁나게 분비돼서 아픈데도 아픈 걸 못느낀 것.

 

후자일 확률이 높을 것 같긴 하다...ㅎㅎ ㅜㅜ

 

웃긴건, 오히려 담날(깁스푼지 7일차)부터 아래 증상이 완화됐다.

  • 손목을 돌릴 때, 근육통처럼 아픈 증상이 사라짐.
  • 오른쪽으로 꺾었을 때 찌릿한 증상

 

클라이밍으로 부하를 팍팍 줘서 근육통이라든지 관절이 각성해버리기라도 한 것일까...

 

왼쪽으로 꺾었을 때 아픈 증상은 여전하고, 그 외에 동작에는 아픈 게 없다.

다행...

 

그래도 담에 클라이밍은 최대한 자제하거나, 쉬운 초록~파랑난이도 까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조기 차고 7~8일차

클라이밍을 하고 난 이후로, 아침에 일어날 때를 제외하곤 손목을 돌릴 때 근육통같이 아픈 증상, 오른쪽으로 꺾을 때 찌릿한 증상이 사라졌다.

 

다만, 아침에 일어날 때는 손목 돌릴 때 근육통같이 아픈 증상이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몇 번 돌리다보면 사라지더라.

관절이 슬슬 원상복귀하고 있나보다. 역시 굳은관절은 아프더라도 좀 열심히 풀어줘야 한다.

 

문제는 뼈!

클라이밍을 했을 때 너무 재밌었어서... 아이러니하지만 빨리 낫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클라이밍을 가지 말았어야지! 아니면 간다 하더라도 빨강 난이도를 풀진 말았어야지!)

 

하지만 깁스하지 않은 상태로,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엄지는 계속 움직일테고... 깁스할때만큼 쉽게 낫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됐다.

그래서 일단 지금 보조기 최대한 열심히 차고, (의사쌤은 잘때는 안차도 된다 했지만) 잘때도 보조기를 차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 8일차인 지금, 1일차 때 `불편했다고 느낀 동작`들에서 불편함이 없어졌다.

 

  • 조금 불편하거나 아프지만 되긴 하는 동작
    • 샤워볼로 등 씻기 (인체 구조상 손목이 좀 꺾여서 약간 아픔) -> 이제 웬만해선 안아픔.
    • 자전거 타기 (가끔 손목 꺾일 때 좀 아픔) -> 이제 웬만해선 안아픔.
    • 가방 뒤로 메기 (손목 꺾임 + 엄지로 무거운 가방끈 들 때 특히 아픔) -> 엄지로 들어보질 않아서 모르겠고, 일단 가방메는 데엔 문제없음.

 

그리고 `아파서 못하겠는 동작`으로 서술한 동작들은 아예 시도를 안하고 있다.

나중에 보조기 풀 정도로 안정된 상태일 때 살살 해보려고 함.

 

  • 1일차 기준 아파서 못하겠는 동작
    • 오른손으로 머리 말리기 (손을 흔들어야 되는데 특정 각도에서 아픔) -> 안해보고 있음. 
    • 푸시업 (웬만한 블로그글들 후기 보면, 주상골골절인 경우 푸시업처럼 손목이 꺾이고 체중부하가 되는 동작은 아예 못하는 분들이 많긴했다.) -> 안해보고 있음.

보조기 차고 9~13일차

보조기 차고 9~10일 째쯤 되는 24-03-13(수) ~ 24-03-14(목) 에는 머리말리는 동작인, 손에 힘을 뺀 채로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할 때 아픈 정도가 훨씬 덜해졌다! 

100% 안아프다 라고 할 순 없지만, 약간의 느낌만 있는 정도로 변했다.

사실 3/13(수), 보조기 찬지 9일 째 되는 날에 한팔상체운동이 아닌, 두팔로 상체운동을 해버려서 좀 불안했는데 다행이다.

 

클라이밍보다 푸시업, 벤치프레스가 아직 더 위험한 듯하다.

벤치프레스는 할 때 좀 아파서 바로 손절했고, 펙덱플라이나 덤벨 위주로 운동을 두팔로 진행했다. (덤벨은 고중량은 안하고 5~10kg 위주로 하였다.)


그 이후 후기를 귀찮아서 안썼는데...

 

마지막 후기는 아래 참고!

https://kth990303.tistory.com/480

 

[클라이밍] 240418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마무리 후기 (10주차)

가장 최근 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달 전이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7 [클라이밍] 240318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6~7주차 후기 4~5주차 후기 - 깁스 풀게 된 후기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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