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My Life

[클라이밍] 240206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1주차 후기

kth990303 2024. 2.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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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빠진 취미활동이 있다.

바로 클라이밍!

신나고 재미있는 클라이밍

(사진으로 내 클라이밍의 대략적인 실력대를 알 수 있다. 일부러 최대한 높은 레벨로 골라봄ㅋㅋㅋ

사진은 설숲종로 오픈컵1400, 설숲잠실 보라이긴 하지만... 나의 실력대는 더클라임 꿀빨강, 서울숲 남색 클라이머 정도라 보면 된다.)

 

퇴근하고 회사사람들이랑, 그리고 넥스터즈 사람들이랑, 아니면 친구들이랑 주3~5회씩은 클라이밍을 갈 정도로 흠뻑 빠져있었다.

연클도 가끔 갈 정도였기 때문에, 가벼운 부상을 몇 번 입곤했다.

테니스 엘보 증상이라든지, 스킨이 뜯겨나간다든지, 손톱이 들린다든지, 손가락이 시큰하다든지.

이런 경우는 보통 1~2주만 쉬면 된다. 아니, 사실 3~5일 정도만 쉬고 `응괜찮아~` 하고 클라이밍한적이 많긴 하다.

 

하지만 클라이밍은 반드시 큰 부상이 따르는 운동이라고 했던가...

2024년 1월 말쯤, 오른쪽 손목이 시큰시큰한게 느껴졌다.

뭔가를 꾹 누를 때 아프고, 크림프(손가락 한두마디만 들어가는 작은 돌)를 잡고 풀업을 할때 손목쪽에 좀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클라이밍하기엔 참을만한 정도?

 

그래서 이번 통증도 1~2주만 쉬면 되는 그냥 그런 경우인줄알고, 병원에서 충격파 치료나 받자~ 하는 마음으로 24년 1/27(토) 오전에 가볍게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하지만,,,

X-RAY를 찍은 후 돌아오는 의사쌤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오른쪽 손목이 왼쪽 손목과 다르게 좀 이상하네요.
CT를 한번 찍어봅시다.

 

 

제발... 별일 없어라 하는 마음으로 몇번이고 되뇌이며 CT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손목 주상골에 스트레스성 골절 소견이 보이네요.
최소 4주는 깁스해야될 것 같습니다.

 

주상골 구글링 결과는 위와 같다.

 

안돼~~

엑스레이로도 좀 보이긴 했지만,

CT로 찍으니 확실했다.

 

왼쪽 손목과 다르게, 오른쪽 손목 ct 사진에는 주상골 쪽에 두 개의 금이 명확하게 나있었다.

 

딱히 특별히 외상을 당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무리하게 클라이밍을 해서 이렇게 됐다는게 좀 어이가 없긴 했다.

클라이밍하면서 탑에서 추락해서 발목이 골절됐다든지, 낙법을 잘못해서 손으로 넘어져서 손목이 골절된 사례는 흔히 봤다.

그런데, 그냥 아무것도 없이 피로골절이 나타나는 케이스는 내 지인 사례 통틀어 나뿐이다 ㅋㅋ

그래서 반은 신기했고 반은 세상이 날 억까한다~~ 하는 심정이었음.

 

 

 

이 진단을 받은 때가 1/27(토) 였어서 이 때 바로 깁스를 해야 했지만, 사실 깁스는 1/29(월) 에 했다.

이유는, 1/28(일)에 서울숲종로 오픈 홀드들을 넥스터즈 사람들이랑 다같이 즐기기로 한 스케줄이 있었어서리...

+) 클라이밍하기에 그렇게 아픈 통증은 아니었어서,,,

 

의사쌤께 중요한 클라이밍 일정때문에 깁스를 3일정도만 미뤄줄수있냐고 부탁드려서 1/28(일)에 스킨 다 갈릴 정도로 신나게 클라이밍 후, 1/29(월)에 깁스를 시작했다.


깁스 시작 후 운동일지 -  240129 ~ 240206

깁스 시작

오른손에 깁스를 하기 시작했다.

깁스를 하면서 의사쌤께 여쭤본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

 

  • Q. 깁스는 몇 주동안 해야 하는가?
  • A. 4주 정도 해야 한다. 
  • Q. 팔 쪽을 다친 것이니, 하체운동은 하는 데에 지장이 없는가?
  • A. 맞다.
  • Q. 혹시 주의사항 같은 거 있는가? 더 빨리 낫기 위해 해야되는 별도 행동사항은 없을까?
  • A. 없음. 푹 쉬는게 답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하체운동하면 오히려 혈액공급이 원활히 돼서 뼈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또, 오른손에 깁스를 한 것이니 왼손 운동하는 거는 어떨까? 하면서 기사를 찾아봤다.

 

https://kormedi.com/1227320/%EC%99%BC%ED%8C%94-%EA%B9%81%EC%8A%A4-%EB%95%8C-%EC%98%A4%EB%A5%B8%ED%8C%94-%EC%9A%B4%EB%8F%99-%ED%95%84%EC%9A%94%ED%95%9C-%EC%9D%B4%EC%9C%A0-%EC%97%B0%EA%B5%AC/

 

왼팔 깁스 때, 오른팔 운동 필요한 이유 (연구) - 코메디닷컴

발목을 삐거나 손목이 부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그 부위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우리 몸 한쪽이 고장 났을 때 다른 쪽 근육을 단련하면, 다친 쪽 근육도 건강하게 유지할

kormedi.com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iltie999&logNo=222651895530&parentCategoryNo=&categoryNo=27&viewDate=&isShowPopularPosts=true&from=search

 

한쪽만 운동해도 반대편이 발달할까?

주말이고 하니 오늘은 짧은 글 하나...^^ 이번 내용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몸은 좌...

blog.naver.com

결론만 말하자면, 한팔만 운동해도 다른팔(깁스한 팔) 근손실이 훨씬 덜 온다는 것!

 

그래서 깁스한 첫날에 하체운동으로 스쿼트, 런지, 레그컬을 진행해주었다.

둘째날부터는 한팔로 이두/삼두 운동을 덤벨로 진행해주었으며, 어깨운동을 위해 덤벨프레스도 진행해주었다.

 

넷째날쯤부터는 원암 덤벨로우랑 원암풀업을 진행해주었다.

손가락 트레이닝도 되면 좋을 거 같아서 네손가락 끝 두마디로만 덤벨을 잡고도 진행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해서 그냥 덤벨로우는 풀로 잡고 진행할 듯.

 

원암풀업은 사실, 아직 내 나약한 몸뚱아리론 원암 풀업이 불가하여... 왼팔로 매달리기를 1세트당 10초씩, 3세트 정도 매일 진행해주고 있다.

(그리고 7일째부턴 헬스장에서 상체운동도 진행하게 됐다. 따라서 한팔매달리기 대신, 원암풀업을 풀업머신발판 35kg 보조를 받아 1세트당 5회, 3세트 진행하고 있다.)

 

하체를 제외한 상체운동은 왼팔로만 운동하므로 불균형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어차피 난 왼팔이 오른팔보다 약간 약했어서, 이참에 왼팔 힘을 팍팍 길러보자! 생각하면서 걱정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이왕 이렇게 하는 거 원암풀업 성공하면 진짜 행복할 것 같기도?

 

살빼는게 가장 좋은 클라이밍 트레이닝이라는 생각이 들어, 러닝도 진행해주었다.

클라이밍에 빠지고 나서는 러닝을 많이 가지 않아서 페이스가 5분 30초대가 나온다.

 

이참에 심폐지구력도 좀 늘려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매일 가면 무릎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일주일에 3번 정도만 가는 걸로 생각중이다.

 

+) 2월 7일부턴 몸무게도 측정해보려 한다.

러닝에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그리고 살을 좀 더 빼고 근육을 만들어서 클라이밍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무것도 안하면 클손실이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

 

2주차 포스팅부턴 몸무게를 적어보려 한다.

(어차피 나중에 내가 보려고 쓰는 포스팅이라 ㅋㅋ)


깁스 일상생활

운동 외로, 일상생활은 엄지 부분까지 쭉 둘러싸여있어서 생각보다 꽤 불편했다.

젓가락질을 못하니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연습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돼서 포크를 사용할 때도 많았다.

 

다행히 치킨, 카레, 덮밥, 피자, 된장찌개 등 젓가락질을 안해도 되는 음식들이 많다.

그리고 다행히 3~4일째부턴 왼손젓가락질에 아주 약간 익숙해져서 웬만한 음식들은 왼손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ㅋㅋ

(미역, 김치, 김, 면종류와 같이 얇은 음식들은 힘들음. 하지만 이것들도 숟가락으로 먹으면 된다.)

 

가장 힘든건 타자치는 거.

깁스가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타자를 칠 때 오른팔을 책상면에 기대서 타자를 못친다.

오른팔을 든 상태로 타자를 치면서 일을 하니 항상 오른쪽 어깨가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지금 깁스한지 8일째인데, 오른쪽 어깨가 좀 아픈듯...

(이걸 핑계로 깁스를 4주보다 덜 할수있도록 의사쌤과 딜하고 싶을정도다. 깁스 불편 ㅠ)

 

 

씻는 건 생각보다 편하다.

머리감는건 애초에 왼손으로 머리감고 말리면 된다.

샤워하는 것도 생각보다 편함.

 

이런 아이템들 착용하고 하면, 아예 물이 깁스쪽으로 안들어가서 편하다.

(광고 아님)

요즘은 아이템이 좀 잘 나오는 것 같다.

 

진짜 물이 아예 안들어간다. 굿굿!


처음엔,,, 세상이 날 억까한다!

이런 심정이었다.

 

하지만 점차 합리화(?) 단계로 넘어서면서 아래와 같이 생각들기 시작했다.

그래, 어차피 쉬어야 됐어. 이참에 쉬자.

 

어쩌면 지금 안쉬었으면, 내 성격상 계속 클밍하다가 나중에 더 크게 다쳤을듯.

저 위에 조금 얄미워보이는 베개를 부비적대는 라이언이 말하는 것처럼, 지금 깁스 안했으면 상태 좀 이상해도 `응 참을만해~`하고 클라이밍 계속 했을 거 같다. 그러다가 저 제이지 말처럼 나중에 더 크게 다치고 후회할수도 있다 ㅋㅋ

 

이왕 이렇게 푹 쉬는거, 다른 운동도 해보고 여유도 즐겨봐야겠다.

 

2월 한달동안 목표는 아래와 같다.

 

  • 근손실 최소화 (제일 중요하다.)
    • 이왕이면 원암풀업 성공해보기
  • 퇴근이후 클라이밍 유튜브, 클라이밍 인스타, 클라이밍하러가는 삶에서 벗어나, 산책/독서 등 여유있는 삶을 즐겨보기
  • 감량! (클라이밍에 조금이라도 유리해지기 위함.)

 

가보자고~~

 


2주차 후기

https://kth990303.tistory.com/473

 

[클라이밍] 240212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2주차 후기

1주차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2 [클라이밍] 240206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1주차 후기 최근 내가 빠진 취미활동이 있다. 바로 클라이밍! (사진으로 내 클라이밍의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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