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My Life

[클라이밍] 240304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4~5주차 후기

kth990303 2024. 3. 4. 21:24
반응형

3주차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5

 

[클라이밍] 240220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3주차 후기

2주차 후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3 [클라이밍] 240212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2주차 후기 1주차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2 [클라이밍] 240206 손목

kth990303.tistory.com


2/20(화)~2/22(목)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기.

병원 가기 전에는 단순 힘줄이나 인대가 무리한 건줄 알고, 충격파 치료 받으면서 2주 정도 쉬면 낫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4주 깁스처방 소리를 듣고 조금 힘들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5주로 깁스가 늘어난데다가, 보조기 생활도 몇주인진 모르겠지만 꽤 해야될 거 같고.

깁스+보조기 기간만큼 재활 기간도 들어가야되니.

한 3~4개월동안은 클라이밍을 아예 못하고, 클라이밍 시작 후 감 살리는데까지 두달 정도 걸린다 치면 여름이 훌쩍 지나가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울했다.

 

진짜 위 시나리오처럼만 진행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음과 동시에, 깁스기간 연장이라든지 불유합 등 더 최악의 경우의 수도 떠오르고 해서...

그리고 왜 하필 나는 클라이밍하다가 다른사람들은 평생 겪지 않는 주상골 골절을 겪은거지? 하는 생각에.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행히 이런 스트레스는 회사분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생각정리를 통해 조금 완화가 됐다.

회사분들은 내게 이런 조언을 해주곤 했다.

하체, 코어가 튼튼하면 금방 실력은 돌아올 것이다.
이참에 하체랑 코어 단련을 하자.

 

 

클라이밍하면서 실제로 코어는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발을 멀리 보내야될 때, 반동을 버텨야할 때, 밸런스를 유지해야될 때 등.

 

그리고 하체도 코어만큼은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

다이노 뛸 때엔 상당히 중요하고,

그 외에 상체근력이 하체근력에 어느정도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나는 정말 다행히도 왼팔은 다치지 않았으므로, 또 왼팔운동 허가도 받았으므로.

원암풀업이나 원암로우 등의 운동으로 훈련을 해놔야겠다.

짝짝이가 될까봐 무서운 것도 있지만, 왼팔 근육이 더 거대해지는것이 차라리 오른팔 근손실보다 훨 낫다.

뭐든 - 보단 + 가 낫지.

https://kormedi.com/1227320/%EC%99%BC%ED%8C%94-%EA%B9%81%EC%8A%A4-%EB%95%8C-%EC%98%A4%EB%A5%B8%ED%8C%94-%EC%9A%B4%EB%8F%99-%ED%95%84%EC%9A%94%ED%95%9C-%EC%9D%B4%EC%9C%A0-%EC%97%B0%EA%B5%AC/

 

왼팔 깁스 때, 오른팔 운동 필요한 이유 (연구) - 코메디닷컴

발목을 삐거나 손목이 부러져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그 부위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우리 몸 한쪽이 고장 났을 때 다른 쪽 근육을 단련하면, 다친 쪽 근육도 건강하게 유지할

kormedi.com

이런 기사도 있고 하니.

 

 

그래, 이 참에 하기 싫었던 하체/코어/왼팔 단련도 하고, 러닝도 열심히 하라고 이렇게 다친거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니 그나마 좀 나아졌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다. 불확실한 미래 생각해봤자, 스트레스다.

앞으로 안나을지, 보조기 생활을 얼마나 할지. 이런걸 뭘 벌써 생각해.

원암풀업 성공에 집중하기에도 바쁘다.


2/23(금)~3/3(일)

오른손으로는 거의 운동을 안하고 있다.

주로 하고 있는 운동은 아래와 같다.

 

  • 하체운동 - 평소와 비슷하게 모든 운동을 다하고 있다. 단, 바벨 스쿼트와 같이 바벨을 사용해야되는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 코어운동 - 원래 잘 안했는데, 최근에는 거의 매일 하고있다.
  • 등운동 - 원암풀업, 원암 로우로우 (오른손으로도 x), 원암 덤벨로우 (오른손으로는 x)
  • 가슴운동 - 덤벨 푸시업 (오른손은 약지/새끼 손가락으로 지탱 정도만), 원암 덤벨프레스 (왼손으로만)
  • 이두운동 - 해머컬, 덤벨컬
  • 삼두운동 - 체어딥스 (나만의 꿀팁인데, 오른다리는 바닥에 대고 하면 힘이 덜들어서 왼팔로만으로도 딥스가 가능하다.), 덤벨킥백
  • 유산소 - 러닝 (주2~3회 5~10km)

 

오른손에 무게가 안들려야 뼈 회복이 빨라질 것 같아서 아예 무리하지 않고 있다.

차라리 회복할 땐 푹 회복하게 냅두고, 재활할때 천천히 재활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라 생각해서 오른손은 운동 개입 안되게 하고 있다.

 

담배는 원래도 안했고,

술은 원래도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일부러 금주하거나 그러진 않고 있다.

(흡연은 유합률에 큰 영향을 주나, 음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듣긴 해서 그렇다.)


3/4(월) - 깁스 5주차

드디어 오늘, 깁스를 풀고 X-RAY 촬영하는 날!

깁스를 연장할지, 보조기로 갈아탈지 결정되는 날이기도 하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석고실 앞에서 대기중...

지인들이 깁스에 열심히 낙서를 해준 흔적이 보인다.

클라이밍 금지, 절취선 등등..

 

깁스 제거!

다른 글들의 후기를 봤을 때 각질이 엄청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은듯?

 

깁스를 풀고 나서의 느낌은,

 

와 손이 내꺼가 아닌거같아!

 

였다.

 

정말 힘이 잘 안들어갔다ㅋㅋㅋ

물론 깁스하면서 평소에 엄지 구부리려고 노력, 손목 깁스내에서 왔다갔다리 하긴 했다.

그래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가동범위 자체는 왼손과 많이 차이나진 않았다.

하지만,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힘이없고 느낌이 이상하고 특히 왼쪽/오른쪽으로 까딱까딱하는 동작은 아프기까지 했다.

 

 

과연, 여기서 깁스를 나는 더 하게 될것인가?

두구두구...

보조기 득템!

 

다행히 보조기 라이프를 선고받았다!

 

아직 완전히 다 나은 상태는 아니다.

아직 골절선이 엑스레이 상으로 확인이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즉, 골절이 엑스레이 상으로 아직까지도... 확인이 되는 상태)

하지만 처음 상태와는 확실히 다르고, 낫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보조기로 변경해주신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전에는 통증을 유발했던 몇 가지 동작(크림프 그립 잡기, 언더그립 동작, 엉덩이쪽을 위로 세게 푸시) 들을 해보았는데, 아픈게 느껴지지 않았다. 의사쌤도 아마 아픈건 이제 없을거라고.

 

그래서 물리치료 받고, 2주간 보조기 착용 후에 보자고 하셨다.

깁스로 고정하는 게 사라졌으니 이번 2주간을 정말 조심해야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골절선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기간은 무한정 늘어날테니 말이다.

 

맥북같이 2kg가 넘는 물건을 오른손으로 들어도 되냐고 여쭈어봤는데, 그것조차도 아직은 금물이라고 하셨다.

운동은 아직 절대불가.

(근데 아예 안들 순 없을 거 같은데... 사실 2kg가 아닌 20kg 물건을 들었을 때도 아프진 않다.

다만, 뼈 붙는 데에 영향이 있으니까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근손실 비교

깁스를 풀면 제일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게 있다.

바로 인바디 측정!

 

한달동안 근손실을 막기 위해 왼팔운동만 엄청 했었다.

따라서 아래 사항들이 궁금했다.

 

  • 근손실이 얼마나 왔는지.
  • 왼팔/오른팔 근육량 밸런스가 맞는지.
  • 전체적인 왼쪽/오른쪽 근육량 밸런스가 맞는지.
  • 체지방률

보조기를 풀고, 헬스장 회원복만 입고 측정해보았다.

 

체중 65.8kg, 골격근량 32.6kg.

으, 한달동안 체중 61kg 만들기는 처참하게 실패해버리고 말았다.

 

체지방률 11.5%.

오, 내 예상보다 훨씬 낮다!

사실 이것저것 먹고싶은 거 먹고, 클라이밍도 많이 못해서 한 14~16% 쯤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11%라니! 행복!

 

복부비만율 0.71

이거 왜이리 낮지..? 너무 낮으니까 안믿긴다. 이건 걍 넘어가야겠다.

 

왼팔 3.09kg(표준), 오른팔 3.19kg(표준)

이게 정말 기뻤다. 

왼팔이 지나치게 근육량이 오른팔보다 많아졌으면 어떡하지 걱정을 엄청 했다.

하지만? 오히려 오른팔이 왼팔보다 아직도 근육량이 많다.

아직 오른팔로는 운동이 불가해서, 왼팔운동을 좀 더 해야되는데.. 걱정없이 왼팔만 운동해도 될 거 같다! 나이스~~

 

 

몸통 25.07kg(표준이상), 왼다리 9.28kg(표준이상), 오른다리 9.29kg(표준이상)

요건 사실 크게 신경 안썼음. 그래도 표준이상이니까 기분은 좋다.

 

종합점수 91점

뭐야 이거, 왜이리 높지? 80점대를 받다가 갑자기 90점대다.

이것도 너무 높으니까 안믿긴다. 이것도 걍 넘어가야겠다.

 

왼쪽은 11월 말 건강검진 때 측정,

오른쪽은 오늘 (24.03.04) 헬스장 인바디 기계로 측정한 결과이다.

 

  • 왼팔: 3.18kg -> 3.09kg
  • 오른팔: 3.26kg -> 3.19kg
  • 몸통: 25.6kg -> 25.07kg
  • 왼다리: 8.82kg -> 9.28kg
  • 오른다리: 8.93kg -> 9.29kg
  • 체지방률: 13.3% -> 11.5%
  • 골격근량: 32.3kg -> 32.6kg

 

좋은 건 붉게, 안좋은 건 파랗게 색칠해보았다.

확실히 왼팔, 오른팔은 근손실이 좀 있다.

11월 결과지에 비해서도 근육량이 감소했다.

 

몸통 부분은... 아마 등근육, 가슴근육 감소 때문에 저럴 것 같다.

 

손깁스하는 동안 하체랑 코어 위주로 열심히 해줘서 그런지 왼다리, 오른다리 근육량은 증가해있었다.

하지만 다 상관없고 체지방률이 13.3% -> 11.5%로 된 게 행복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하고 러닝뛰어야겠다.

 


 

2주 후에는 보조기도 풀 수 있길 기원!

 

6~7주차 후기

https://kth990303.tistory.com/477

 

[클라이밍] 240318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6~7주차 후기

4~5주차 후기 - 깁스 풀게 된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476 [클라이밍] 240304 손목 주상골 피로골절 4~5주차 후기 3주차 후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kth990303.tistory.com/

kth99030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