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좀 답답해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어서
굉장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꽁꽁 싸매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삼성헬스를 키면 괜히 승부욕 붙어서 힐링할 겨를도 없이 달려버리기 때문에
이번엔 삼성헬스를 키지 않고 천천히 음악들으면서 달렸다.
아침 라이딩: 잠실철교 - 구리암사대교
오늘이 마지막 휴일이기 때문에
평일 아침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해서 재빠르게 준비하고 나갔다 ㅎㅎ
복장은
기모 트레이닝 바지
ROKA 티
ROKA 방상내피 (일명 깔깔이)
나이키 바람막이
로 입고 나갔다.
체온 자체는 오히려 더울정도로 보온이 잘 됐다.
근데 귀덮개를 깜빡한데다가, 내 신발이 여름용 신발이라 말단부위인 귀랑 발이 너무 시려웠다...
그래서 달릴 때 바람막이 모자를 쓰고, 그냥 쓰면 모자가 자꾸 벗겨지니까 그 위에 캡모자를 썼다.
즉, 저 왼쪽 사진에서 모자 위에 캡모자가 써져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쓰니까 실험맨같은 복장이 나와 너무 웃겨서 셀카 여러번 찍었는데
막상 찍으니까 패션이 너무 안구테러라 인스타엔 커녕 블로그에도 안올리려 한다...
+) 셀카 찍으면서 느낀건데 어깨가 빨리 넓어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좁은 편은 아니긴한데 (ㅎㅎ...) , 태평양 같은 어깨를 빨리 가지고 싶다. 아직 헬린이 of 헬린이니까 꾸준히 운동하면 더 넓어질 거라 믿는다 ㅎㅎ
천호대교 밑쪽에서 예전 여름~가을에 턱걸이 연습용으로 애용하던 철봉을 발견했다.
그때는 턱걸이 1개도 힘들어했었는데,
오랜만에 턱걸이를 시도했더니 풀업 5개, 친업 7개를 성공할 수 있었다~
많이 성장했다 생각해 꽤나 만족스러웠다.
헬스 열심히 해서 내년에 날씨가 풀릴 땐 풀업 10개 할 수 있길!
밤 라이딩: 청담대교 - 용비교
아침에 굉장히 추웠어서 위 복장에서 추가로
귀덮개
ROKA 겨울용 기모양말
로 추가 및 수정하고 나갔다.
확실히 겨울인데다가 거리두기 때문인지 아무도 없었다.
하긴 영하 7도의 날씨에 바깥에서 술마실 바에, 따뜻한 실내에서 술마시는게 훨씬 나을 거 같다.
여기도 뚝섬한강공원 쪽인데,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 다리가 영동대교다.
밤에는 확실히 기온이 낮기 때문에
손발에서 뺏기는 열이 상당히 컸다.
따라서 한번에 쭉 달리기보단, 중간중간에 쉬어주면서 손을 비비는 방식으로 체온을 보충해주었다.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있는 쉼터에서 찍은 사진.
한강이 다 얼어붙었다.
나도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 추웠다.
쉬면서 경치 구경하다가 갑자기 감성빠져버려서
OffOnOff(옾온옾) 노래들을 들으면서 경치를 바라봤다.
애들한테 노래들으면서 감상에 젖는다 하니까
mbti F성향이 주로 그런다 하는데,
나는 mbti F가 나온 적이 드물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애들이 나한테 상당히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럴 때 술 한잔 하면서 감성에 빠져야되는데...
날씨 풀리고 코로나 좀 나아지면 친구들이랑 밤에 경치보면서 술마셔야겠다.
자전거 라이딩할 때만큼 감성에 빠지기 좋은 때가 없지 ㅎㅎ
사실 이 길은 초행이다.
그동안 이쪽 길은 한번도 가지 않고 옆쪽 자전거길로 빠르게 슝 지나갔기 때문에
인도로 내려가는 길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 참에 한번 가보기로 하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이 생각보다 꽤 이쁘게 찍혔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핸드폰 배터리도 방전으로 인해 빠르게 달기 시작했고, 손발도 너무 시렵고, 마스크에도 김이 너무 서렸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감성랩 들으면서 갬성즐기며 집으로 가서 꽤나 만족스러웠던 라이딩이었다~
다만 손발이 너무 시려우니까 양말이랑 장갑 1겹 씩 더 입은 다음, 겨울용신발도 하나 장만해서 다시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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